소뇌1 ‘할비는 이제 가도 돼, 아빠가 왔쟎아‘ (3. 손주배신에 대비하기) 손주 돌보기 노하우(3): 손주배신에 대비하라 ‘할비는 이제 가도 돼, 아빠가 왔쟎아‘ 4살 손자 준현의 말이다. 제대로 배신 때리는 소리다. 오후 내내 같이 놀아주느라 기진맥진할 때 나온 소리라 그 충격이 더하다. ‘그래, 손자 놈에게 할아버지란 존재는 제 엄마 아빠 없을 때 대신 놀아주는 대타지. 나만 모르고 있던거네’. 아니 알고 있었는데 막상 귀로 확인하고 나니 더 맥이 빠지는 거다. 손자 재롱을 보는 맛은 꿀이다. 수백 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꿀이지만 그 꿀이 떨어지면 어떨까. 다 큰 아들딸들이 떠가난 빈 둥지를 망연자실 쳐다보는 부모보다 더 할까 덜 할까. 꿀의 맛으로 비교해보자. 아들딸은 꿀맛이 혀에 아리다. 직접 부딪히고 속 썩이고 마음 졸였으니 온몸에 멍으로 기억들이 남는다. 반면 손주들.. 2021.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