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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3

‘할비는 이제 가도 돼, 아빠가 왔쟎아‘ (3. 손주배신에 대비하기) 손주 돌보기 노하우(3): 손주배신에 대비하라 ‘할비는 이제 가도 돼, 아빠가 왔쟎아‘ 4살 손자 준현의 말이다. 제대로 배신 때리는 소리다. 오후 내내 같이 놀아주느라 기진맥진할 때 나온 소리라 그 충격이 더하다. ‘그래, 손자 놈에게 할아버지란 존재는 제 엄마 아빠 없을 때 대신 놀아주는 대타지. 나만 모르고 있던거네’. 아니 알고 있었는데 막상 귀로 확인하고 나니 더 맥이 빠지는 거다. 손자 재롱을 보는 맛은 꿀이다. 수백 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꿀이지만 그 꿀이 떨어지면 어떨까. 다 큰 아들딸들이 떠가난 빈 둥지를 망연자실 쳐다보는 부모보다 더 할까 덜 할까. 꿀의 맛으로 비교해보자. 아들딸은 꿀맛이 혀에 아리다. 직접 부딪히고 속 썩이고 마음 졸였으니 온몸에 멍으로 기억들이 남는다. 반면 손주들.. 2021. 6. 8.
손주 육아경험을 초짜 조부모에게 나누어 주세요 아이가 혼자 다닐 정도가 되면 조부모들은 이제 손을 털고 떠납니다. 짧으면 2-3년. 길면 6-7년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없는 귀중한 경험입니다. 조부모가 손주에게 미치는 막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 일입니다. 손주 키운 경험을 한번의 추억으로만 넘기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저도 경험이 없습니다. 이제 막 손주를 돌봐야 하는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다른 사람 경험이 큰 힘이 됩니다. 이렇게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1)'어떻게 해야하나' 글에 관련 경험을 나누어주세요 2)좋았던, 힘들었던, 했으면, 하지 안했었으면 하는 경험을 나누어주세요 3)방명록에 글을 남겨 주세요 2021. 6. 8.
개미집을 찾아서 역할놀이하면 언어능력 늘어난다(1. 쌍방대화하기) 손주놀아주기노하우 (1):아파트 개미집 역할놀이 오후 3시 반이다. 오늘 부여받은 임무는 3살 손자 주현을 2시간 반 돌보는 일이다. 3살 손자와 놀아주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무엇보다 녀석이 금방 지루해 한다. 매일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야 하는 주부보다 더 고역이다. 음식은 준비해서 먹고 난 후에야 반응이 오지만 3살 녀석은 즉각 반응이 온다. ‘할비(할아버지 준말), 심심해’ 이 돌직구 한방이면 끝이다. ‘뭐, 아이가 다치지 않게만 하면 되지 꼭 무슨 활동을 해야 하는 거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3살 아이는 먹거나 자기만 하는 젖먹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혼자 책을 볼 수 있는 그런 ‘편한’ 고학년도 아니다. 할 일이 없어서 방바닥에 이리저리 구르고 있는 놈을 보면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2021. 5. 28.